상장폐지 조건, 몰라서 손해 보는 투자자들

상장폐지 조건은 투자 판단의 핵심 기준입니다. 주요 요건부터 2026년 강화되는 규정까지 꼼꼼하게 확인해보세요.

기업 상장폐지 조건,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상장폐지”라는 소식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믿고 투자했던 기업이 더 이상 거래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많은 투자자에게 충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미리 상장폐지 조건을 이해하고 있다면,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죠.

오늘은 기업의 상장이 폐지되는 대표적인 요건들과 향후 강화 예정인 기준들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차이점도 함께 알아두시면 더 좋습니다.

코스피·코스닥의 주요 상장폐지 조건은?
상장폐지란 말 그대로,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주식이 더 이상 거래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일정한 재무적,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발생합니다. 상장폐지 조건은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1. 자본잠식
자본잠식은 회사가 보유한 자본이 손실로 인해 소진된 상태를 말합니다.
코스피: 자본금의 50% 이상이 잠식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완전 자본잠식일 경우 상장폐지 대상입니다.
코스닥: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거나 자기자본이 10억 원 미만이면 관리종목 지정, 완전 자본잠식 시에는 상장폐지 대상입니다.

2. 매출액 기준 미달
코스피: 최근 사업연도 매출이 50억 원 미만일 경우 1차 경고, 2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코스닥: 최근 매출 20억 원 미만이면 관리종목 지정, 2년 연속 30억 미만이면 상장폐지 조건에 해당합니다.

3. 시가총액 기준 미달
코스피: 시가총액이 50억 원 미만으로 30일 지속되면 경고, 이후 90일간 개선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대상.
코스닥: 시가총액이 40억 원 미만인 경우 유사한 방식으로 관리종목 지정 후 개선 여부에 따라 폐지 여부가 결정됩니다.
재무 외 상장폐지 조건도 중요합니다

4. 감사의견 거절 또는 부적정
감사보고서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면 곧바로 상장폐지의 사유가 됩니다.
코스피: 2년 연속 한정, 부적정 또는 의견 거절이면 폐지
코스닥: 단 1회라도 부적정 또는 의견 거절이면 폐지 조건 충족

5. 공시 위반
허위공시, 공시 불이행 등으로 누적 벌점이 15점을 넘는 경우
코스닥의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3년간 4회 이상 지정돼도 폐지 대상

6. 주식 유통 관련 기준 미달
유통주식 수가 10만 주 미만이거나
소액주주의 지분율이 코스피는 5% 미만, 코스닥은 10% 미만일 경우
이 역시 상장폐지 조건에 해당합니다.

2026년부터 강화되는 상장폐지 조건
정부는 2026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장폐지 조건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시가총액과 매출액 기준이 상향 조정되며, 심의 기간도 단축됩니다.

구분                                                                                시가총액 기준                                  매출액 기준

코스피 (2026년)	200억 원	50억 원
코스피 (2029년)	500억 원	300억 원
코스닥 (2026년)	150억 원	30억 원
코스닥 (2029년)	300억 원	100억 원

※ 해당 기준은 각각 시가총액이 일정 이하인 기업에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일정 규모 이하의 중소형 상장기업도 경영 개선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제도 변화는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상장폐지 절차는 어떻게 진행될까?
상장폐지 조건에 해당하더라도, 기업에게는 개선 기회가 주어집니다.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관리종목 지정
개선 기간 부여
한국거래소의 심의 및 결정
정리매매 (상장폐지 결정 후 7일간 매매 가능)
비상장 전환

이 절차는 투자자에게도 마지막 탈출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련 공시를 면밀히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상장폐지 조건, 투자 전에 꼭 확인하세요
상장기업이라고 해서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상장폐지 조건은 투자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중요한 기준입니다. 특히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감사의견이 부정적인 기업, 시가총액이나 매출이 저조한 기업은 위험 신호일 수 있어요.

향후 기준이 더욱 강화되면, 상장유지 자체가 어려워지는 기업도 많아질 수 있으니 투자 판단 시 꼭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